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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뽑기' 면접 확인…대리시험 정황까지

<앵커>

이화여대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합격시키기 위해서 다른 학생의 면접 점수를 깎아서 탈락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성기가 지났으니 뽑지 말자는 이유를 대면서, 정 씨보다 서류 점수가 높은 두 명을 떨어뜨렸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서류 점수에서 9등으로 밀려나 있던 정 씨의 등수가 6등으로 오르면서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라 씨가 참가한 이대 체육특기생 면접은 잘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됐습니다.

입학처장은 면접관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노골적으로 강조합니다.

정 씨는 면접규정까지 어겨가며 혼자 금메달을 들고 나갔습니다.

[이화여대 관계자 : (정유라 씨가) 면접할 때는 메달을 아예 걸고 들어 왔어요.]

심지어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 드려도 되나요'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준식/교육부 장관 : (정유라 본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들어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입학처장은 이를 임의로 허가하는 등 면접평가 부당개입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입학 이후에도 특혜는 계속됐습니다.

2학기엔 수업에 단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고도 모든 과목에서 C 이상 학점을 받았고,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에선 대리시험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분명히 정유라 이름으로 시험지를 제출했는데, 정작 시험 당일 정 씨는 해외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교육부는 정유라 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교직원 18명을 징계하거나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고 최순실 모녀와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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