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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트럼프와 시진핑, 물밑 샅바싸움 시작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된 지 6일 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 당선 직후 앞다퉈 통화를 한 것과 비교하면, 한참 늦게 연결된 거죠.

지구촌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지도자임을 자청하는 트럼프와 시진핑은 이미 치열한 물밑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이기성 선임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시진핑의 당선 축하 덕담에 양국 관계가 반드시 더 좋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전화 통화한 날, 중국은 관영 매체를 동원해 먼저 미국에 대한 포문을 열었습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후에 공약대로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 올리고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물린다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을 위협하면 미국산 보잉 여객기 3백 대를 유럽산 에어버스로 바꾸고 미국산 콩과 옥수수 수입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 중국인 유학생 수를 제한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심지어 역대 미 대통령들은 중국과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감히 벌이지 못했다는 표현까지 사용해가며 샅바 싸움에서 우위를 잡기 위한 선제공격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내년 1월 20일 취임한 첫날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과 중국산 수입품 45% 관세 부과 방침이 누그러들 기미가 없자, 중국이 발끈한 겁니다.

좋든 싫든 양국 정상은 최소한 앞으로 4년을 국제무대에서 마주쳐야 합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슬로건을 내걸고 애국심을 자극해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와 강력한 중앙집권으로 1인 지배 체제를 굳혀가는 시진핑은 강력한 리더십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치, 외교, 군사, 경제 등 각종 글로벌 문제를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이 기자는 예상했습니다.

▶ [취재파일] 애국심으로 무장한 트럼프와 시진핑, 물밑 샅바싸움 가동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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