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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주 황금향 태안서도 재배…"당도 더 높아요"

<앵커>

제주도 특산 과일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황금향이 태안에서도 나온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당도는 제주산보다 오히려 더 높다고 하는데, 김영란법의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에서 대체 작목으로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 주황색을 띤 과일이 상큼한 내음과 함께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빛깔이 황금색에다 황금의 향까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황금향입니다.

한 해 농부의 땀을 머금은 과일은 탱탱하게 속살이 꽉 차 수확 철을 맞았습니다.

[임대근/충남 태안읍 ○○농원 대표 : 이 황금색이 주렁주렁 달렸으니까 마음은 부자죠. 얼마나 보기도 아름답고 향기도 나고 상당히 마음이 흡족하죠.]

한라봉에서 파생된 신품종 황금향은 10여 년 동안 제주와 남해 일부서만 재배해오다 4년 전 태안에 처음 상륙했습니다.

25년간 장미를 길러온 임대근 씨는 침체되는 꽃 농사를 접고 황금향에 눈을 돌려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우선 과즙이 많고 달달한 맛이 강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또 기존 화훼시설을 활용했더니 재배조건이 비슷해 광열비가 따로 들지 않았고 한 개의 나무에서 4, 50년 수확할 수 있어 생산성이 장미보다 훨씬 뛰어났습니다.

연구 결과에서도 태안은 제주와 기후가 비슷한 반면 당도를 결정하는 토질은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지현/태안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태안도 해양성기후이기 때문에 늦은 겨울까지 온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재배가 가능하고요.]

태안군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손실이 큰 화훼 농민들에게 황금향 같은 아열대 과일로의 작목전환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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