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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유라 특혜' 반대하자 이사 전격 교체

<앵커>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승마협회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주는 것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삼성그룹 출신 집행부 이사들을 전격 교체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대한승마협회 행정을 총괄하던 이영국 부회장을 비롯해 2명의 이사가 갑자기 물러납니다.

삼성승마단 출신으로 승마 전문가인 이영국 상무가 부임한 지 6개월 만에 특별한 이유 없이 퇴진하자 숱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승마협회 고위 관계자는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선수를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반대했기 때문에 경질됐다고 폭로했습니다.

[대한승마협회 관계자 : 최순실 씨 돕는 방안을 생각해봐라 했는데 못 하겠다 이건 어렵다 이러니까, 이영국 씨가 말을 안 들었어요. 회장하고 트러블이 있었어요.]

두 사람이 물러나자마자 이른바 정유라 프로젝트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한 달도 안 돼 삼성전자 사장인 박상진 승마협회장은 독일에서 최순실 씨와 만나 정유라 선수 지원을 본격 논의했습니다.

이 무렵 삼성이 최순실 씨의 독일 법인인 코레스포츠에 35억 원을 보냈습니다.

10월에는 4년간 186억 원을 지원하는 '유망주 로드맵'이 작성됐습니다.

승마협회가 최순실 씨 세력으로 꼽히는 임원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의 승인 거부에도 불구하고 집행부 요직에 기용하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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