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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트럼프 말 한마디에 한반도 '출렁'?…국정부터 잡아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과 대화할 것이라며 대화의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지난 5월 : 그(김정은)와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동시에 중국에 엄청난 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우리로선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예측도 어렵고 변수도 많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명확한 우리 입장을 갖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마주해야만 합니다.

북한이 2012년 북미 간 '2·29 합의'를 파기한 이후 미국 내에서는 대북정책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대북정책을 주도해줬으면 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인 이른바 '전략적 인내' 정책은 쉽게 말하자면 적극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정책이었는데, 한편으로는 미국 내 북한에 대한 피로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대북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또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에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대북 강경정책을 펼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게 걱정할 것만도 아닙니다. 냉전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미국이 우리 이해관계와 맞지 않는 대북정책을 실행하려 할 경우 우리 나름대로 제동을 걸 수 있는 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영삼 대통령은 1994년 전쟁 위기 당시 '한국군 60만 명 중 한 사람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강력히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지금처럼 대통령이 있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출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통령 2선 후퇴에 따른 총리로의 권력 이양이든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든 국민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권력이 하루빨리 자리를 잡아야 할 겁니다.

▶ [취재파일] 트럼프 당선, 한반도는 어떻게 되냐고?…문제는 한국이야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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