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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르메스-루이비통 옆 '수상한' 화장품 매장

면세점 입점 특혜 의혹

<앵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안에 있는 신라 면세점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세계적인 명품 에르메스 매장이 오른쪽, 왼편에는 루이비통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화장품 매장이 두 개 입정해 있는데, 왼쪽에 이 존 제이콥스가 바로 최순실 씨 모녀가 다니던 성형병원 원장의 처남이 소유한 회사입니다. 이름도 낯선 이 작은 업체가 명품 매장이 즐비한 유명 면세점에 어떻게 입점하게 됐을까요?

안서현 기자가 그 내막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면세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화장품 매장 두 개가 보입니다.

[타 면세점 관계자 :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매장을) 놨다는 건 중국인 들이 들어갈 때 보면서 하나 사고, 나갈 때 하나 살 수 있는 자리예요.]

그중 하나가 존 제이콥스, 최순실 씨 모녀가 다니던 성형병원 원장의 처남이 소유한 업체입니다.

얼마나 잘 팔리길래 신라 면세점에 들어온 걸까?

바로 옆 화장품 브랜드와 비교해봤습니다.

존 제이콥스의 재작년 생산실적은 고작 93만 원.

지난해엔 1천만 원 남짓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옆 매장 브랜드와 많게는 200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타 면세점 관계자  : 왼쪽에 루이비통, 오른쪽에 에르메스 (매장)입니다. 원래 그 명품 층에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브랜드가 들어올 수 없습니다.]

[국내 중소 화장품 업체 대표 : 인지도가 없는 업체가 그런 면세점에 입점할 수 있다는 건 윗선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존제이콥스는 지난 5월 신세계면세점에 이어 두 달 만에 신라면세점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최순실 씨 입김이 작용했을 거란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신라면세점 측은 이미 다른 면세점에 입점해 있는 상황에서, 중소화장품 업체 육성 발굴차원에서 성장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임시 매장에 입점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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