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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왜 'NO혼과 NO산'의 시대인가?

늦게 결혼하고 늦게 출산한다는 뜻의 노혼과 노산이 '노'자가 영어의 거절인 노' 대체돼서 결혼을 하지 않고, 출산을 하지 않는 뜻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당연히 결혼하고, 또 당연히 아이를 낳던 시대는 막을 내린 걸까요? 심영구 기자의 취재파일 확인해보시죠.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초저출산의 기준인 1.3명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001년 이후 16년 동안 초저출산을 기록하고 있는데, OECD 가입국 가운데 일시적으로 초저출산 상태로 추락했던 나라는 많았지만, 우리나라처럼 15년이 넘도록 초저출산 상태에 머무른 나라는 없습니다.

심 기자는 그 주된 원인으로 청년들의 낮은 임금, 그리고 직장인들의 장시간 근로를 꼽았습니다. 우선 2016년의 최저임금 시급은 6천30원이죠.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26만 원 정도인데, 청년들은 이 월급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하면 다른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대개는 그 다른 한 가지가 결혼과 출산인 겁니다.

또 대다수 직장인들은 늘상 야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법정 근로 시간은 하루 8시간, 일주일에 40시간이지만, 정시 퇴근은 꿈속에서나 가능하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날로 치솟는 전세금과 집값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같이 일해야 하지만, 회사 일이 늦게 끝나고, 아이를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나 기관을 찾기 쉽지 않지 않습니다. 그 결과,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심 기자는 우리 사회는 이렇게 아이를 낳고 키우기 힘든 상황은 그대로 둔 채, 여전히 "네가 행복하려면 아이를 낳아야만 한다"고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취재파일] 왜 No-婚(노혼)과 No-産(노산) 시대인가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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