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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거장 유영국 회고전

<앵커>

문화현장, 매주 화요일은 전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유영국, 절대와 자유'전 /  내년 3월 1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점과 선, 면, 색 같은 기본 요소만으로 장엄한 산맥, 맑은 계곡, 붉은 태양을 연상시킵니다.

'한국 근대미술 거장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이자, 국내 추상화 1세대 유영국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입니다.

1937년 유학 시기부터 1999년 절필작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쳐 공개한 작품 100여 점과 관련 자료 50여 점이 전시됩니다.

유영국은 동시대 작가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실제론 김환기와 쌍벽을 이룬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꼽힙니다.

일본 유학 시절 '인간이 만든 모든 비극은 말에서 나온다'고 생각한 몬드리안의 추상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인혜/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유영국의 작품은) 말이 없고. 조형의 절대적 원리, 조화와 균형, 비례, 이런 시각적인 경험, 그러면서도 너무나 풍부한 상상을 하게 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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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욱 개인전 '칠(漆)하다' / 다음 달 4일까지 / 갤러리 아라리오 서울]

생활 목가구나 칠기 등의 마감재로 사용되는 '옻칠'을 금속 화판 위로 가져왔습니다.

옻나무에서 나오는 회백색의 진을 재료로 하는 옻칠은 전통공예의 중요한 기술입니다.

매번 다른 색의 안료를 섞어 마흔 번 이상 덧칠하는 방식 때문에 작품당 완성하기까지 평균 6개월이 걸렸지만,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그윽해지는 옻 특유의 색감을 담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육안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색의 '겹'은 작품의 주제인 '시간의 중첩성'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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