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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정부 지원 약속받고 280억 지원 계획"

<앵커>

오늘(6일) 8시 뉴스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대기업과 현 정권 사이에 뒷거래가 있었다는 증언의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 독일 승마사업에 280억 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정부로부터 사업상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특별취재팀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경영부문 대표는 한때 비덱스포츠의 전신 코레스포츠의 공동 대표였습니다.

공동 대표를 맡는 과정에서 한국 승마선수들의 독일 전지 훈련 등 최순실 씨 측과 사업 계획을 상세히 논의했습니다.

쿠이퍼스 대표는 당시 최순실 씨 측으로부터 삼성이 노조 문제 협력과 연구비 등의 정부 지원을 약속받고, 최 씨 측에게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삼성에 구체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삼성은 최 씨 모녀를 도와주는 '3자 협력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지원 계획이 추진된 지난해 삼성은 방산 계열사를 한화로 매각하고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시키는 등 지배구조와 관련해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던 시기입니다.

특히 지난해 한화로 팔리는 삼성 4개 계열사 노조는 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쿠이퍼스 씨는 또 삼성이 독일에서만 2천200만 유로, 우리 돈 약 280억 원을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들의 전지 훈련 비용 외에도 최 씨가 계획하던 스포츠센터 건립 자금도 삼성이 대기로 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삼성은 35억 원을 독일의 최 씨 회사 비덱스포츠로 직접 보냈고, 전지 훈련 비용 등으로 186억 원을 2020년까지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280억 지원 계획대로라면 삼성의 최 씨 모녀 지원금이 검찰 수사에서 추가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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