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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계좌 7개로 돈세탁 정황…사용된 수법

<앵커>

최순실 씨가 독일에 만든 회사, 비덱 스포츠가 현지에서 여러 개의 은행 계좌를 만들어서 돈세탁을 해온 것 아니냐는 정황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어떤 수법을 썼는지, 독일 현지에서 하현종 기자가 그 내역서를 입수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비덱 스포츠의 도이체방크 은행 계좌에 3만 600유로가 입금됩니다.

우리 돈 4천만 원가량입니다.

돈을 보낸 사람도 비덱 스포츠입니다.

비덱 스포츠의 여러 계좌 사이에서는 이렇게 계좌끼리 돈이 오가는 이체가 자주 발생합니다.

SBS가 은행 거래 내역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비덱 스포츠는 KEB 하나은행 독일법인과 코메르츠방크, 도이체방크 등에 3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설된 계좌는 3000으로 끝나는 코메르츠방크 계좌 등 확인된 것만 7개나 됩니다.

비덱 스포츠는 직원 없이 정유라 씨의 승마 코치 캄플라데 대표 한 사람이 운영하는 사실상의 서류 회사입니다.

국내에서 송금받은 돈을 이들 계좌에 분산해서 관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독일 검찰은 한국에서 송금된 돈이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하나의 계좌로 흘러들어 간 뒤 최 씨의 사금고처럼 이용된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지원한 35억 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은행 독일 법인이 이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지 않았는지 독일 검찰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비덱스포츠가 만든 계좌는 밝혀진 것 외에도 수십 개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정밀한 수사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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