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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를 아시나요?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 끝에 있는 섬은 독도,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은 마라도죠. 그렇다면 서쪽 가장 끝엔 어떤 섬이 있는지 아시나요, 바로 격렬비열도란 섬입니다.

그래서 서해의 독도로도 불리는데, 격렬비열도를 취재한 김희남 선임기자가 취재파일에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격렬비열도는 충남 태안반도에서 서쪽으로 55km 떨어진 바다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우리나라 영토의 기준점인 영해 기점 가운데 하나이자, 우리 땅 가운데 중국 산둥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입니다.

격렬비열도는 총 세 개의 섬으로 이뤄졌는데, 세 섬을 모두 합친 면적이 잠실종합운동장보다 약간 더 큰 정도입니다. 뱃길로 2시간 갈 만큼 멀기도 하고, 접안시설이 없어서 일반 어선들도 섬에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섬에는 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아, 사람이 살기가 참 불편합니다. 문민정부 시절 작은 정부를 표방하면서 1994년 이후, 20년 동안은 격렬비열도는 무인도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섬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2년 전 중국인이 세 섬 중에서도 가장 서쪽, 즉, 중국과 가까운 '서 격렬비도'를 사려고 했단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세 섬 가운데 북 격렬비도만 나라 땅이라서 나머지는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는데, 중국인은 가장 작고 외딴 서 격렬비도를 20억 원이란 거액에 사려고 했던 겁니다.

이 중국인은 양식업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지만,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에서 해양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 배후 세력이 있는지 의심이 가는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 중국인의 매입 시도는 무산되며 우리나라 사람이 계속 소유하게 됐는데, 이후 정부는 국유지인 북 격렬비도에 항로표지관리원 2명을 파견해서 관리에 나서는 한편, 나머지 섬도 국유지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취재파일]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는 안녕한가?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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