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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고시'에 몰리는 2030…공인중개사 열풍

<앵커>

이른바 '중년 고시'로 불리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요즘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합격자 3명 중 1명이 2~30대였는데, 오늘(29일) 치러진 시험에서도 청년층이 대거 몰렸습니다.

뉴스인 뉴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7살인 김하영 씨는 지난해 초 공인중개업소를 차렸습니다.

처음엔 고객이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름 고객층을 만들어냈습니다.

[김하영/공인중개사 : (거래 고객이) 젊은 분들이 많다 보니까 작은 평형의 아파트나 분양권이나 이쪽으로 찾는 분들도 제일 많으시고요. 저희도 그쪽으로 조금 더 집중하게 돼요.]

최근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는 젊은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공인중개사 학원 수강생 : 편하게 자기 시간 가지면서 또 한 만큼 자기 능력에 따라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죠.]

[이창숙/공인중개사 학원장 : 대학 안 간 친구들을 데려오는 부모님도 있고, 부동산학과에 계시는 분들이 오셔서 공부해서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도 많아요.]

오늘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에도 젊은 층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이지혜/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 저는 경매도 하고 싶고, 나중에 경매회사 취직하고 싶어서요.]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20.8% 늘어난 18만 1천여 명.

특히 2, 30대 응시자가 크게 늘어 증가율이 평균을 웃돌 정도입니다.

[이병욱/산업인력공단 전문자격시험운영팀장 : 장기화된 저금리로 부동산 시장의 호황 전망과 고용불안 속에서 평생 자격증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분야 창업이 늘고 있고, 개발, 분양 등 부동산 관련 직종도 다양해져 2, 30대의 공인중개사 도전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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