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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 백남기 부검영장 재신청 안 한다"

<앵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고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이 꼭 필요하다던 경찰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그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5일로 효력이 없어진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시신 부검 영장을 경찰이 다시 신청하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유족이 부검을 반대하고 있고 영장을 재발부받는다고 해도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검찰에서 백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변사 사건은 내사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 씨 유족 측은 부검이 필요 없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밝혔다며 경찰의 결정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또 장례일정은 책임자 처벌과 특검 요구 등과 연계해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영장 재신청을 포기한 배경엔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현 국정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강제로 부검 영장을 집행하기엔 너무 부담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또 물대포의 위력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보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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