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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비정상" 직접 썼냐 묻자…대답 피한 조인근

<앵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해서 올리면 엉뚱하게 수정돼서 돌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오늘(28일)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렇다면 혼이 비정상이라든지 우주의 기운 같은 표현을 직접 썼느냐고 묻자 이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김용철 선임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종적을 감춘 지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 근무 당시 최순실 씨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인근/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 최순실은 제가 본적도 없고, 이번에 언론보도를 보고 아 이런 분이 최순실 씨구나 라는 걸 알았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유출도 몰랐고, 연설문이 개인 PC로 들어갔다는 사실도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써서 올린 연설문이 크게 수정돼 내려와 놀랐다는 언론보도도 부인했습니다.

[조인근/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 연설문이 이상해져서 돌아왔다고 제가 얘기한 걸로 보도가 됐던데 그런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연설문을 작성해 제1부속실 정호성 비서관에게 넘겼고, 큰 수정 없이 연설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연설문에 담겼던 '혼이 비정상', '우주의 기운' 같은 말을 직접 썼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조인근/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 아주 디테일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청와대 보안규정 위반이고요.]

지난 7월 몸이 좋지 않다며 청와대에 돌연 사표를 낸 조 전 비서관은 지난 8월 29일 한국증권금융 감사로 선임됐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인근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바로 이곳 증권금융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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