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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메달 뽑아라"…정유라 메달만 반영

<앵커>

교육부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대 입학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 감사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매우 주목할 만한 진술을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그동안 이대 측은 정 씨의 아시안게임 메달이 원서 접수 이후에 딴 것이어서 특혜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 다른 선수들의 메달도 모두 반영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SBS 취재 결과 이 설명은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노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 면접장에 나타난 정유라 씨는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에서 딴 금메달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이화여대 관계자 : (정유라 씨가) 면접할 때는 메달을 아예 걸고 들어왔어요.]

그러나 금메달은 원서 마감 나흘 뒤에 딴 거라서 평가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한 면접관이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글을 올려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대 측은 특혜 논란을 부인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이 늦게 열린 만큼 고려해주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송덕수/이화여대 부총장 (지난 17일) : 금메달 학생을 뽑아라 이렇게 한 적은 없고 메달리스트가 있다. 면접위원들이 알아서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유라 씨와 같이 합격한 다른 메달리스트들의 얘기는 달랐습니다.

[면접 참여 학생1 (인천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 (메달도 면접에 안 가지고 가신 거죠?) 아시안게임은 안 된다고 해서…. 챙겨 가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면접 참여 학생2 (인천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으니까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거나 학교가 그랬나요?) 저희는 (인천아시안게임) 그 전 성적으로만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렵게 딴 메달은 평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결국, 이화여대가 입학 규정까지 어겨가며 아시안게임 메달을 반영하려고 한 건, 정 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31일부터 이대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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