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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火葬) 작년 처음 80% 돌파…21년 전의 4배

국내 화장(火葬) 작년 처음 80% 돌파…21년 전의 4배
국내에서 매장이 아닌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비율이 처음으로 80%를 돌파했습니다.

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80.8%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은 화장을 하는 셈인데, 지난 1994년 화장 비율이 처음 20%를 넘어선 뒤 21년 만에 4배가 된 겁니다.

국내 화장률은 지난 2005년 52.6%로 매장률을 넘어선 뒤 2011년 70%로 껑충 뛴 데 이어 2012년 74%, 2013년 76.9%, 재작년 79.2% 등으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지난해 성별 화장률은 남성 83.5%, 여성 77.5%로, 남성이 여성보다 6%p 높았습니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가 91.9%, 10대 98.2%, 20대 96.6%, 30대 96.5%, 40대 95.7%, 50대 93.3% 등 60대 미만의 화장 비율은 94.5%였고, 60대 88.4%, 70대 79.2%, 80세 이상 72.8% 등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7.5%로 나타났습니다.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 90.9%,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경기 86.2%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 64.2%, 충남 65.6%, 전남 67.6%, 충북 68.3% 등의 순이었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6.9%였지만, 비수도권은 76.8%로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이 비수도권보다 10.1%p 높았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화장시설은 지난 9월 말 개원한 구미시추모공원을 포함해 모두 58곳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29만 4천840건으로 지난해 사망자 27만 5천895명 가운데 화장한 사망자가 22만 2천895명으로, 수치상으로는 국내 화장시설이 부족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차이로 경기도와 서울 등 화장수요보다 화장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주민은 화장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조신행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국내 화장률은 연평균 약 3%포인트씩 증가해 선진국 수준인 80%를 넘어섰다"며 "위생적인 관리와 간편한 절차, 저렴한 비용 등으로 화장률이 더 늘 것에 대비해 화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화장로 증설 등 인프라를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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