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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비어" 코웃음 치던 靑…들통난 거짓 해명

<앵커>

그동안 청와대와 정부는 최순실 씨와 재단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언급할 가치도 없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해왔습니다.

대통령, 총리, 비서실장이 그동안 어떻게 말해왔는지, 김아영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 비선 실세 의혹이 다시 불거지던 지난달 중하순.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액세서리를 전달해왔고, 청와대 인사에도 개입했단 주장에 청와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에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다음날 박 대통령은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9월 22일 :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정부는 엄포까지 놨습니다.

[황교안 총리/9월 23일 : 의혹 제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언비어들에 대해서는 의법 조치도 가능하지 않느냐.]

하지만 최 씨를 둘러싼 의혹은 커져만 갔고 연설문 수정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10월 21일 :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밖으로 활자화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핵심 참모들은 하나같이 최 씨를 모른다고 했고,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10월 21일 : (안 수석께서 최순실 씨 아세요?) 모릅니다.]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10월 21일 : 대통령 님의 친분 관계에 대해서 제가 잘 알고 있지 않습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10월 21일 : 아는 사이는 분명하나 절친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시인하고,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10월 25일 : 최순실 씨는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알아서였든 몰라서였든, 청와대의 그간 해명은 거짓말이 됐습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오늘 : 알았다면 어떻게 그런 얘길 했겠어요? (지금도 봉건 시대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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