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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보고서 30cm 쌓여있어…매일 밤 들고 왔다"

<앵커>

더 심각한 의혹도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거의 매일 청와대 보고서를 받아보고, 대통령 자문회의 성격의 비선 모임을 운영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폭로한 사람은 미르재단의 전 사무총장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가 국가 정책 사안을 다루는 모임을 주제별로 여러 개 운영했는데, 대통령 자문회의 성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씨 책상 위에 항상 30cm 두께의 대통령 보고 자료가 놓여 있었고, 자료는 거의 매일 밤 청와대의 정호성 제1 부속실장이 사무실로 들고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호성 실장은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오늘(26일) 국회에 출석한 이원종 비서실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원종/대통령 비서실장 : 대통령 비서실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보고서가 30cm가 된다고 하면, 도대체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2년 전에도 청와대 문건이 밖으로 빠져나간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때는 역시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이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2014년 7월 7일, 국회 운영위) : 서면 자료를 잔뜩 싸들고 외출하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자주.]

[이재만/청와대 총무비서관 : 집으로 갈 때, 제가 (업무 중) 하다만 서류라든지, 여러 가지 집에서 보기 위한 자료를 (집으로) 가지고 간 적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최순실 씨가 받아본 문건 중에 2012년 남북 간 비밀 군사 접촉이 세 차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군 당국은 당시 세 차례 접촉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전혀 공개되지 않은 군사 비밀이 민간인인 최 씨에게 그대로 노출됐던 겁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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