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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나경원 "친박 비박넘어 사죄…특검, 탈당 불가피"

* 대담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 박진호/사회자:
 
어제 대통령의 사과 이후 국민들도 당혹스러웠지만 여야 정치권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새누리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순실 국정 개입 사건에 사과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비박계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야당은 개헌 논의는 다음이고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이 먼저라면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4부에서는 여야 정치인들을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중진에 비박계 나경원 의원이 연결돼있습니다. 나경원 의원님.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어제 대통령의 사과, 1분 40초였고요. 질문은 없었고요. 녹화 방송이었습니다. 어제 대통령의 사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미흡했죠. 대통령의 사과는 정말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닿는 사과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결국 저는 어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비정상화된 국가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참으로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대통령 사과 이후에도 저녁에 많은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여쭤볼 것이. 인사 정책과 관련한 자료, 국가 안보나 기밀 성격이 있는 자료도 최순실 씨에게 넘어갔던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인사 정책이니 안보 관련된 자료 같은 것이 함부로 유출되고 한 부분. 유출된 것을 넘어서 이 부분에 상당히 개입하고 있었던 흔적이 보이면서 있어서는 안 되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국가 기밀을 누설했네, 법적인 처벌이 어떠네. 이런 것을 따지기 전에, 또 그런 것을 넘어서 도저히 이 민주 사회에서 있을 수 없던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가 저희가 해방 이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다는 것이고요. 민주화의 핵심은 결국 민주주의 국가로서 법치주의와 절차적 민주주의가 지켜와졌던 국가라고 생각했는데요. 정말 민주주의가 송두리 무너진 느낌이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나경원 의원은 새누리당의 중진이시고요. 새누리당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잖아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저희도 국민 여러분들께 당연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친박, 비박을 넘어서 이것은 당연히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사실 이번 국정감사 때도 새누리당이 사실 방탄 감사를 한다. 이런 지적이 있었고요. 물론 당 내부에서도 여러 다른 의견이 있었겠지만. 새누리당 앞으로 이런 사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사실 지금 국민들이 안 좋게 보는 모습은요. 새누리당 의원들이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 너무 각자도생 하는 모습. 당을 추스르고 정부 운영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의 정치적 셈법에만 골몰한다. 이런 인상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사실 당내도 충격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연일 계속 새로운 보도도 있고 새로운 의혹 제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도 당을 추스르는 부분에 대한 논의를 오늘부터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도 당을 추슬러야 하지만.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먼저 이 정상화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국정이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돼 왔던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당에서 얘기했지만 바뀌지 않았거든요. 결국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모시던 분들 다 사퇴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통해서 국정을 정상화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지, 이것은 정말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내각 총사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저는 실질적으로 국정을 일신하기 위해서는 모두 총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어제 포털 사이트 검색어가 오후 한 때 1순위는 ‘탄핵’이었고요, 2순위는 ‘하야’였습니다. 국민들이 더 화가 난 것 같은데요.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대통령 탈당 얘기 어제 나왔고요. 이미. 어떤 방안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탈당이 결국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보이는데요. 결국 그 수순을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요. 탈당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통령 측근에 있는 분들로서 제대로 대통령을 보좌하지 않고 했던 분들. 사퇴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대통령의 사과.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 개헌 논의 자체가 상당히 최순실 파일에 빠져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헌 논의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지금 이 사태가 수습되기 전에는 사실상 개헌 논의가 시작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 사태가 수습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바쁘실 텐데 전화 연결 감사드립니다.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저는 빨리 이 사태가 수습되기를 바라고요. 무엇보다 사실은 이 수사도 특검하고 최순실 씨 빨리 귀국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무리가 빨리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특검 주장을 인정하시는 거네요. 특검이 지금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 아닌가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예. 저는 사실 모든 사안에서 웬만하면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것이었는데요. 이렇게 인사에 개입하고 국정 전반에 개입한 부분이 많은 보도를 통해서 많은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에 맡겨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검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빨리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얘기 나눠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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