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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납치됐어" 딸 목소리…맞춤형 보이스피싱

<앵커>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점 진화하면서 이제는 가족의 목소리까지 흉내 내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빼낸 이른바 맞춤형 보이스 피싱인데 의심을 하면서도 꼼짝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금 3천만 원을 찾으러 온 64살 김 모 씨, 불안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2시간 전 김 씨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딸이 사채를 갚지 않아 감금하고 있으니 3천만 원을 주면 풀어주겠다는 겁니다.

수화기 속 음성은 실제 딸 목소리와 흡사했습니다.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 엄마 나 납치됐어, 살려줘.]

딸과 사위 이름은 물론 가족 대소사까지 소상히 꿰고 있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막 울면서 엄마 도와줘 한 번만 도와줘, 나 아무것도 모르고 캄캄한 암흑 속에 있는데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48살 최 모 씨도 최근 부인을 지하에 감금시켰다는 협박범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 (여보 여기 나 지하 창고예요.) 응 천천히 얘기해 봐.]

협박범의 부인 인상착의 묘사는 소름 끼칠 정도였습니다.

[최 모 씨/피해자 : 집사람 인적사항, 전화번호 이런 걸 소상히 알고 있는 거예요, 의심은 했지만 속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신승주/대전지방경찰청 수사2계 : 대출광고 메시지를 보고 전화를 했을 때 그때 자료를 수집하거나 해당 기관에서 유출된 자료를 근거로 해서 해당 피해자를 특정합니다.]

목소리를 흉내 내고, 개인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선 일단 경찰에 연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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