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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중에도 '원격 조종'…흔적 지우기 나선 최순실

<앵커>

최순실 씨는 독일에서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법인 대표를 본인과 딸에서 측근 인물로 교체하고 부동산도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배재학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독일 법인인 비덱 스포츠.

문제가 불거진 뒤 돌연 주주가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에서 크리스티앙 캄플라데로 바뀝니다.

유라 씨의 승마코치로, 법인 설립 초부터 말 구입 등을 도우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캄플라데는 "K스포츠 재단 등으로부터 단돈 100유로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과 러시아를 오가며 묘연한 행방을 보이고 있는 캄플라데는 그러나, 더이상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앙 캄플라데/정유라 전 코치 : 전화통화로 말하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말 할 수 없습니다.]

최 씨 소유의 독일 내 다른 법인의 대표도 지난 20일 갑자기 현지의 박 모 변호사로 바뀌었습니다.

법인 설립 과정에서 법무를 대리해 준 변호사입니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청산 등 특별한 절차를 밟을 때는 그렇게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잠적 중인 최 씨 모녀가 지분을 넘기고 법인 대표를 바꾸는 등 원격 조종에 나선 건 독일 내 자산을 서둘러 정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SBS 취재 재결과 비덱 스포츠와 더 블루 K의 주소지로 돼 있는 비덱 타우누스 호텔은 어제(24일)부터 모든 우편물 배달이 중단됐습니다.

[우체부 : (지난주까지는 우편물을) 넣었는데, 현재는 넣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최 씨가 독일에서의 흔적을 지우고 있어, 행방을 쫓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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