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시 뉴스브리핑] 극비의 대통령 연설문, 대체 누가 유출했나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동관 前 청와대 홍보수석,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채희선 뉴스제작부 기자

이동관 “무자격자에게 사전에 수정? 엄청난 사건”
이동관 “대통령 연설문, 핵심관계자만…홍보수석도 함부로 못 봐”
이동관 “청와대 시스템 철저히 통제해 메일도 보안 걸어서 보내”
김우석 “(나흘 만에 말 바꾼 청와대?) 이원종 비서실장 선에선 알 수 없는 일”
김우석 “청와대, 이번 사건 털고 가지 않으면 개헌 이슈 동력 잃게 돼”
이동관 “반나절 조사하면 끝나는 사건, 이건 대통령이 나서야”
--------------------------------------------------------------------

▷ 주영진/앵커: 김우석 부소장도 관련 소식 보셨을 텐데 이 연설문 말고 어떤 문건들이 발견됐다는 겁니까?

▶ 김우석/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지금 2014년 3월에 드레스덴 연설이라고 하는 대표적인 연설문이 있고요. 그 다음에 13년 8월에 청와대 비서진 교체 자료 그 다음에 2013년 7월의 국무회의 자료 그 다음에 2013년 5월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이렇게 대표적인 것들이 있고요. 이런 것들이 결국은 사전에 검토되고 이게 수정됐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거는 꼭 조사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 주영진/앵커: 대통령의 연설문이라고 하는 게 이렇게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청와대에서 일하셨고 또 홍보수석을 하셨으니까 연설문 작성 작업에도 관여하셨을 것 같은데 대통령의 연설문은 대외비죠?

▶ 이동관/前 청와대 홍보수석: 물론이죠. 그거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사태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주 한 마디로 얘기하면 대통령의 통치라는 게 뭡니까, 결국 말이잖아요. 인사와. 그 중에서도 특히 아까 잠깐 얘기드렸던 드레스덴 연설문 같은 거는 대북정책의 기조를 밝히는 매우 중요한 연설문이었기 때문에 당시에 상세히 기억하실 거예요. 정부 취재진들이 1,2시간 전까지도 무슨 내용 담겼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취재했던 내용인데 하물며 그런 내용이 청와대 안에서도 사실은 그건 보안 유지를 하는 거거든요. 밖에 나가서 더구나 아무 심하게 얘기하면 이 분은 무자격자잖아요.

▷ 주영진/앵커: 네. 민간인 인거죠.

▶ 이동관/前 청와대 홍보수석: 사인이죠. 그야말로. 그런 사람한테 가서 사전에 뭐 아직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무슨 붉은 글씨로 수정된 흔적까지 있다고 하는 거는 이건 엄청난 사건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드레스덴 연설문. 저희도 그때 톱뉴스로 크게 보도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드레스덴 연설문의 경우 실제 공개 시점보다 만 하루입니다. 사실상 23시간 30분인가요 20분 약 하루 먼저 열람을 했다고 하는 것이 관련 보도내용인데요. 최희선 기자가 한 번 보시죠. 저게 대통령이 드레스덴 연설을 한 게 2014년 3월 28일 오후 6시 40분. 그런데 최순실씨가 연설문을 열람한 것으로 드러난 시간은 그 전날인 2014년 3월 27일 오후 7시 20분. 뭐 드레스덴 연설문 관련해서 사실 기자들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청와대 출입기자들 현장에서 취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잘 몰라서 저희가 긴박하게.

▶ 이동관/前 청와대 홍보수석: 그럼요. 마지막까지 보안 유지가 됐었고 우리 방송 특히 기자들 오래 하셨으니까 아시잖아요. 제목 하나 먼저 잡는 그게 특종이잖아요. 먼저 자막 내보내는. 그것 때문에 그렇게 말하자면 피나는 취재 경쟁들을 벌이는데 하루 전에 이런 내용이 유출이 됐다는 것은 우선은 조금 이따 자세히 설명 드리겠지마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런 정도 연설문은요. 해당 라인에 있는 핵심 관계자들 외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더구나 내부에서도 이메일로 왔다갔다 하는 일이 없어요. 이런 거는 대개 이런 문서는 보안 락이라고 그러죠. 그걸 걸어서 특정인한테 보낼 때도 하고 대통령의 지시가 없이 이런 것을 특히 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은 그리고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지를 않아요. 조금 이따 다시 한 번 더 설명을 드리겠는데 청와대의 바깥과 메일을 주고받는 위민 시스템이라는 게 아주 철저히 통제됩니다. 그리고 보통 행정관들은 이런 메일을 밖으로 보낼 수가 없어요. 갖고 있는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이 몇 있어요.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극소수라는 얘기시네요.

▶ 이동관/前 청와대 홍보수석: 네. 극소수입니다. 그러니까 수석비서관이라고 해도 함부로 청와대 메일을 이용해서 밖에다가 서류를 내보낼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에도 왜 조응천, 박관천 이 양반들 문서 내보낼 때도 보면 출력을 해서 하잖아요. 그것도 다 나중에 보면 로그인 기록이 나와요. 그러니까 이것도 조사를 하면 어떻게 됐는지 다 나오게 돼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것이 정말 충격적인 것은 청와대 내부에서도 아까 말씀드렸지만 심지어 홍보수석조차도 함부로 이거 못 봅니다. 원래. 그러니까 상당히 중요한 명분이 있어야 돼요. 이런 내용은. 왜냐하면 이게 외교안보상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독회할 때 가지고 와서 나눠주고 독회하고 다 걷어갑니다. 도로. 그러니까 외부 유출 됐다는 것은 상당히 중대한 일이다, 그러니까 더구나 이제 저희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에도 보면 생산된 최종 결과물뿐 아니고 중간에 생산과정에 있거나 수집된 것들도 모두 대통령 기록물이기 때문에 이걸 유출시킨 거는 사실은 지난번에 다시 말씀드리면 정윤회 문건 사건 때 나갔던 문건보다 훨씬 중요한 거예요. 이거는. 중대한 사안이라고요. 이건.

▷ 주영진/앵커: 이명박 정부 때도 혹시 언론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이런 연설문이나 청와대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있어서 관련자를 징계했다거나 경고를 했다거나 이런 기억이 있으십니까?

▶ 이동관/前 청와대 홍보수석: 대통령 연설문 나간 일은 적어도 제가 기억하는 범위 안에서는 1건도 없습니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왜냐? 이거는 연설기록 비서관이 총괄해서 이제 작성 경위를 조금 이따 얘기하셨습니다만 만든 다음에 대통령에게 거의 직보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독회할 때 꺼내놓고 정리해서 이제 마지막에 물론 이제 하기 전까지도 대통령이 좀 자기에게 맞는 표현이 있잖아요. 고치기도 하지마는 거의 그런 아주 엄중한 보안 속에서 진행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드레스덴 선언이라든가 이를테면 8.15 경축사, 3.1절 기념사 이런 것들은 국가 기밀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사실은. 대통령 입에서 그게 나오는 순간까지는. 그러니까 나간다는 것은 글쎄요. 저는 뭐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인데요.

▷ 주영진/앵커: 더군다나 제 기억에는 정치부 출입하면서 대통령이 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사를 쉽게 쓸 수가 없는 게 실제로 연설하는 도중에 말을 어떻게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말이 완전히 나올 때까지는 기다렸다가 기사를 쓰는 뭐 이래서 상당히 대통령 연설문은 기자들도 예의주시하는 그런 대목이었는데 그런 연설문 내용이 민간인인 최순실씨에게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현재 이런 상황인 거고요. 청와대에서 관련해서 어떤 얘기가 나온 게 있습니까?

▶ 최희선/SBS뉴스제작부 기자: 네. 청와대는 오늘 오전에 입장을 밝혔는데요. 다양한 경로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하고 아직까지는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희가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 오전에 한 브리핑을 내용을 확인을 해보겠는데요. 일단 먼저 유출된 게 맞느냐에 대해서 파악 중이라고 밝혔고요. 유출 됐다면이라고 가정의 질문을 하니까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파악하는 중이니까 좀 지켜봐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속보가 없기 때문에 그 내용을 좀 기다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 주영진/앵커: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봤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 그런 면에서 이원종 비서실장의 해명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우석 부소장 생각은 어떻습니까?

▶ 김우석/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수석님이 말씀하셨듯이 이게 정상적인 루트로는 불가능한 거죠. 그렇다고 보면 이원종 실장 말씀하시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이해가 가요. 그 선에서는 알 수가 없는 일이에요. 공식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실장한테 뭐 그 내용을 따져 물었다고 해가지고 새로운 얘기가 나올 수는 없는 것 같고 이 부분은 대선 전에서부터 시작된 거 아니겠습니까,

▷ 주영진/앵커: 대통령 선거 유세문도 사전에 봤다, 뭐 이런 정황이 드러났다는 거죠.

▶ 김우석/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네. 그런 면에서 이거는 실장 선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이게 아까 말씀하셨듯이 공식적으로 망분리가 다 돼 있고 접근 권한이 아주 철저하게 관리가 돼 있는데 이거는 진짜 누군가 핵심적인 사람이 사적인 루트를 통해서 보내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아가지고 직접 보고를 하든지 아니면 연설문에 참고를 하든지 그렇게 하는 거기 때문에 이거는 공식적으로 청와대에서 확인할 방법은 없는 거고 지금부터 시작해서 조사할 부분은 누군가라고 하는 부분들과 어디까지 했는가가 이런 부분들을 명확하게 밝혀가지고 국민들의 의혹을 확인해주고 그것을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면 그 부분까지 책임 있게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김우석 부소장께 또 한 번 질문 드릴 게 생각이 났는데 이 보도가 처음 나온 게 어제 저녁이에요. 어제 저녁이고 지금 이 시간까지 12시간 한 20시간 가까이 지났는데 청와대에서 아침에 기자들에게 다양한 경로로 파악 중이라는 사실말고는 아직까지도 입장 표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면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벌써 사실이 아니다 정도는 얘기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지금 청와대의 침묵.

▶ 김우석/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국감장에서 얘기한 것은 본인이 보고받은 그대로 얘기를 한 거고 사실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사전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 청와대에서 지금 조사를 열심히 하고 있겠죠. 그리고 이걸 검찰에다 넘길 거냐 말 거냐 이런 부분들까지 해가지고 이렇게 할 텐데 결국 정치권에서 특검까지 얘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게 정치 이슈화가 될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이런 논의들도 내부에서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지금의 침묵은 사실 굉장히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들을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이런 때일수록 털고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만약에 이게 정치 이슈화가 돼가지고 계속 피하는 꼬불쳐놓는 이런 느낌을 준다고 하면 어제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 가지고 얘기했던 개헌 이슈가 이게 확실히 동력을 잃게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해결할 것은 빨리 해결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검찰에서 얘기할 것은 얘기하고 이렇게 하면서 정리를 하고 불을 꺼라 잔불들을 꺼나가면서 그 다음 이슈로 넘어가는 작업이 지금은 가장 필요할 때다. 그리고 지금 최순실 문제는요. 최순실이 직접 고쳤다고 하는 증거는 없어요. 단,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굉장히 생활 어록이 나왔지 않습니까, 최초로 대통령 어록이 나왔는데 거기에 손톱 밑의 가시라든지 불어터진 국수라든지 이런 얘기들은 보통 연설문 연설 비서관이 쓸 수 있는 어휘가 아니에요. 이거는 본인이 직접 했거나 아니면 사적인 루트를 통해서 캐치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부분은 우리가 좀 생각을 해봐야 하겠다 그리고 그게 최순실이었다면 최순실이 그런 것들에 대해서 재미있어 했다 그런 측면에서 그런 얘기들이 나왔던 것 아닌가, 이런 추측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 이동관/前 청와대 홍보수석: 이 내용의 사실은 전모는 청와대 안에서도 여러 사람이 알 수가 없어요. 제일 정확하게 아시는 분은 대통령일 거고요. 그 다음에 아마 이 메시지를 담당했던 당시 조인근 뭐 이름을 대는 것은 저거할지 몰라도 어쨌건 담당자였으니까 조인근 당시 연설 비서관 그 다음에 그 위에서 메시지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심부름 하는 정호성 비서관이죠. 이 사람들이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고요. 이거는 사실은 간단해요. 뭐냐 하면 지금 검찰까지 갈 것도 없고 이 정도 사안이면 적어도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하든지 실장이 민정 라인을 시켜서 심하게 하면 친국해야 돼요. 대통령이 지시한 것 아니면 대통령이 불러다가 네가 했냐 네가 했냐 아니면 다 조사해 그러면 하루 밤 사이에 다 끝나요. 이거. 심하게 얘기하면. 그리고 PC 안에 요새 어떤 세상입니까, 압수수색 해갖고 들여다보면 금방 다 나오거든요. 포렌식이라고 하면 지운 것까지 다 나와요. 그러면 그거 조사하면 반나절이면 끝날 텐데 왜 지금 하루가 다 되도록 침묵을 지키고 있느냐 이거에 대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려면 제가 보기에는 야당에서도 주장하고 있지만 이거는 대통령이 나서셔야 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3시 뉴스브리핑 홈페이지 바로가기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