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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남편 죽음에 슬퍼하던 아내…섬뜩한 반전

[뉴스pick] 남편 죽음에 슬퍼하던 아내…섬뜩한 반전
아파트에서 난 화재로 연기에 질식해 숨진 50대 남성. 24일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울산에서 발생한 한 아파트 화재의 감춰진 진실을 방송했습니다.

지난해 8월, 울산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현장에 뛰어든 구조대원들은 안방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던 51살 박 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전신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박 씨는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몇 시간 만에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홀로 남겨진 아내 53살 한 모 씨는 몹시 슬퍼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부부는 이렇게 결혼 4년 만에 사별하게 된 겁니다. 

과연 화재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발화지점으로 확인된 안방 서랍장 위에서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전기 안마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 안마기를 분석한 결과, 전기화재를 일으킬만한 누전이나 합선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경찰은 곧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안마기 위에 놓인 옷 뭉치에서 움푹 파인 분화구 형태의 화재 흔적을 발견한 겁니다. 

전기 화재와는 전혀 관련 없는 형태로 불이 난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찰은 사고 화재가 아닌 실수든 의도적이든 사람의 어떤 행동이 화재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피해자 명의로 가입된 보험이 모두 14개였고, 사망보험금 수령액도 무려 5억 3천만 원에 달했던 겁니다.

사망보험금 수령자는 당연히 피해자의 아내 한 씨로 되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한 씨는 보험 설계사였습니다.

경찰이 이 내용에 대해 묻자 그녀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관행적으로 했던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화재 발생 2시간 전 집을 나섰고, 화재가 발생한 시간엔 지인의 개업식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업식을 했다는 곳의 CCTV를 확인해 봤더니 그녀의 말대로 한 씨의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결국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은 채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무언가 수상한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이 입수됐습니다. 

사건 발생 10여 분 전, 몸을 잔뜩 웅크린 남성이 아파트를 빠져나와 도망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수상하다는 것을 느낀 경찰은 일대 CCTV를 분석했고, 결국 그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추적 끝에 결국 붙잡힌 한 남성, 49살 최 모 씨였습니다. 

그는 '박 씨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 씨의 통화 내역을 살펴본 경찰은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숨진 박 씨의 아내, 한 씨의 전화번호가 쏟아져 나온 겁니다.
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최 씨와 한 씨, 이 두 사람은 결국 내연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 연인 관계였지만, 한 씨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서 헤어지게 됐다가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하면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편과의 갈등을 겪던 한 씨는 결국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끔찍한 범행을 계획한 겁니다.

경찰이 밝혀낸 당일 사건은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아내 한 씨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귀가한 남편에게 술을 권했습니다. 

결국, 남편을 만취하게 만든 한 씨는 그를 안방으로 데려가 눕혀놓고는 외출했습니다. 

그 사이 내연남 최 씨가 들어가 불을 질러 버렸던 겁니다.

현재 최 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한 씨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살인 및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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