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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암 잘 걸린다…'2차암' 위험도 높아"

<앵커>

키 170cm를 기준으로 몸무게가 72.3kg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몸무게가 정상인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최대 1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뚱뚱할수록 암에 잘 걸린다는 사실이 국내 대규모 연구에서도 확인된 겁니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암이 완치된 뒤에도 또 다른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60대 남성은 14년 전 직장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에 걸리기 전에 고기를 즐겨 먹었고, 고도비만 상태였습니다.

[정명성/직장암 수술 후 완치 : 수술하기 전에는 95kg까지 나갔었어요. 그리고 수술 딱 하니까 83kg. 그리고 83kg을 2011년까지 유지했죠.]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가 우리나라 남성 24만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뚱뚱할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 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하는데, 25에서 30 사이 남성의 암 발생률은 정상 체중보다 4% 높았고, 30 이상인 고도 비만인 경우엔 12% 더 높았습니다.

뚱뚱하면 암이 낫더라도, 또 다른 암에 걸릴 위험도 컸습니다.

원래 비만했던 암환자는 정상 체중이었던 암환자보다 또다시 암에 걸릴 위험이 22% 높았고, 고도비만이었던 사람은 무려 42% 높았습니다.

특히 직장암이나 콩팥 암이 새로 생길 위험이 컸습니다.

[박상민/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비만 자체가 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데….]

비만했던 사람은 암이 나은 후에도, 체중 관리를 적절히 하고 다른 신체 부위에 대한 암 검진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오노영)    

▶ "암 치료 후 체중관리해야 재발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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