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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농사짓고 …귀농가족의 수상한 '투잡'

<앵커>

시골 마을에 살면서 낮에는 농사를 짓는 것처럼 위장하고, 밤에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회원 수만 2천300여 명이 넘었고, 270억 원이 넘는 판돈이 오갔다고 합니다.

KNN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시골 마을의 허름한 주택입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본거지 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칠 당시에도 불법도박사이트 관리 PC와 외부 감시용 CCTV가 24시간 가동 중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5살 유 모 씨와 아내, 아들 내외 등 일가족 5명은 최근 1년 동안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해 2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낮에는 호박이나 콩을 재배하는 귀농 가족인 것처럼 위장한 뒤, 번갈아가며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방원범/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정상적인 가정으로 보이기 위해서 애들도 정상적으로 출근시키고 농산물도 판매를 하고 그렇게 위장한 흔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불법으로 번 돈으로 5억 원이 넘는 빌딩을 사려고 계약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도박 개장 혐의로 유 씨 부부를 구속하고 아들과 며느리는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군 복무 중인 막내아들은 군 헌병대에 사건을 이첩했습니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불법 도박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인터넷 도박자와 도박광고 사이트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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