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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남기자 뒷목 잡고 먹여…또 어린이집 학대

<앵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먹다 남긴 음식을 아이들에게 강제로 먹인 교사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학부모들은 CCTV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맞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5살배기 아이들이 모여 있는 인천 남구의 한 어린이집, 아이가 빈 식판을 들고 교사에게 다가가자 교사가 손목을 낚아챕니다.

그리고는 억지로 식판을 입에 갖다 대게 한 뒤 뒷목을 잡아채 남긴 국물을 먹입니다.

식판으로 입을 툭툭 치며 윽박지르기도 하고 잔반을 한데 쓸어 모은 뒤 숟갈로 입에 쑤셔 넣기도 합니다.

[피해 학부모 : 그런 장면들을 보고 치가 떨리고 화가 나고 진짜. 심지어 자기가 먹다가 떨어졌어요. 그걸 아이가 주워 먹는 걸 보니까 정말 미치겠는 거죠.]

지난 3월, 35살 강 모 씨가 이 반의 담임을 맡으면서부터 아이들은 피해를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CCTV에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폭행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CCTV 아래로 끌려간 아이의 머리가 수차례 뒤로 젖혀지고 한참 뒤 아이가 배를 움켜잡고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 장면도 찍혔습니다.

교사 강 씨는 폭행은 전혀 없었고 일부 학부모의 부탁에 따라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훈육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곧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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