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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하던 동네 친구들, 재개발로 인해 갈등

[SBS 스페셜] 빈집2 - 네, 성북동입니다

"네~ 성북동입니다."

드라마에서 우아한 부잣집 사모님이 전화 받던 성북동. 바로 그 성북동 '빈집'에 집 없는 우리가 들어가 살면 어떨까.

소거문도라는 작은 섬을 배경으로 자식들을 도시로 떠나보낸 후 외로이 늙어가는 부모들의 삶을 담았던 1편에 이어 '빈집2 - 네, 성북동입니다'에서는 서울 도심 성북동의 오래된 동네로 들어간다. 

◇ 시간을 비껴간 곳, 성북동 북정마을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부촌으로 유명한 이곳 한편엔 60~70년대 어디쯤에서 시간이 멈춘 듯 한 옛 동네 '북정마을'이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마을이다. 

사람냄새 나는 소박한 골목 풍경에 반한 많은 관광객들, 그리고 도심에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경치와 입지에 관심 있는 많은 외지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곳이다.   

◇ 집이 사람을 보여주는 마을

"나는 애 셋을 다 이집에서 낳았다구요."
 
일명 '넙죽이 엄마'로 불리는 고현선 씨는 이 마을로 시집와 올해로 44년째 북정마을에 살고 있다. 시어머니에게 허름한 '넙죽이 슈퍼'를 물려받아 28년간 운영했고, 이제는 그 가게를 며느리에게 물려줬다. 도시가 급격하게 팽창하던 시절에 생겨난 마을. 고생 끝에 이 동네에 집을 마련하고 자식을 키웠던 이 마을 부모에게 '집'은 각별했다. 

북정마을의 '집'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을 보여준다. 성실한지, 직업이 뭔지, 심지어 몇 시에 나가 몇 시에 들어오는 지까지. 아파트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기겁할 만한 동네.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은 이웃과 부대끼며 몇 십 년을 살아왔다. 집이 사람을 보여주는 마을. 과연 북정마을의 집이 보여주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 빈집이 늘고 있다

동네에서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정든 이웃이 떠나고, 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마을 곳곳에서 발견되는 빈집만 해도 40여채 이상. 심지어 평생을 마을에서 살아온 한 주민은 이제 자신의 집주인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땅값 비싼 도시에서, 게다가 풍경 좋은 서울 요지에 빈집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 뮤지션 김거지, 북정마을에 진출하다!

만성적인 전, 월세난에 신음하는 땅값 높은 도시 서울. 빈집들이 생기고 있다면 집 없는 사람들이 싼 값으로 들어와 살 수도 있지 않을까. 

북정마을의 오래된 빈집 중 한곳에 들어온 낯선 청년, 김거지(본명 김정균).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있는 뮤지션이다. 그는 한 달 동안 북정마을에 거주하며 음악작업을 하기로 했다. 

한 달 동안 살아본 후 그는 이 동네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 시간이 멈춘 듯한 이 동네를 새롭게 개발을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모습 이대로 유지를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제3의 방법이 생각이 날까.

SBS 스페셜 '빈집2 - 네 성북동입니다'에서는 서울 한복판, 오래된 마을 곳곳을 잠식하고 있는 빈집, 마을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는 그 빈집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혔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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