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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자택 가보니…지하에 8월까지 운영한 카페 물품 수북

최순실 자택 가보니…지하에 8월까지 운영한 카페 물품 수북
▲ 최 씨 자택 건물 지하에 쌓인 카페 '테스타로싸' 물품상자 (사진=연합뉴스)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60·여,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서울 강남의 한 카페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 카페가 실제로 최씨와 연관이 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물품들이 대거 자택 건물에서 발견됐습니다.

23일 최씨가 소유한 강남구의 7층짜리 빌딩을 살펴본 결과, 이 건물 지하주차장에서는 최씨가 강남에서 운영했다는 고급 카페 '테스타로싸'(Testa Rossa) 로고와 상호가 인쇄된 물품 보관용 박스 40여개가 쌓여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경향신문은 최씨가 자신 소유 건물 인근에 있는 강남구 논현동에서 테스타로싸를 운영하다 지난 8월 갑자기 문을 닫았다면서, 이 카페가 최씨가 정·관·재계 유력인사들을 접촉하는 '아지트'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최씨 빌딩 지하에 쌓인 상자에는 이 카페에서 사용하기 위해 주문한 1회용 종이컵이 담겨있고, 박스에 붙은 운송장 배송지 주소는 해당 건물이 아닌 테스타로싸로 적혀 있었습니다.

이 박스는 올해 2월 11일 테스타로싸로 배송됐던 것으로,카페로 배송됐던 물품 박스가 몇 달이 지나 최씨의 집에서 보관되고 있는 셈입니다.

최씨 소유 건물은 지상 7층·지하 2층 규모로, 지상 1∼4층은 상가, 그 위로는 주거공간으로 알려졌는데, 1층에는 줄을 서야 할 만큼 영업이 잘 되는 음식점이 입점했고, 2층은 비어있었으며 3층에는 마사지숍이, 4층에는 건강·미용업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이 건물은 2003년 8월 최씨 이름으로 소유권 보존등기됐고, 최씨가 개명하면서 2014년 3월 소유주 이름만 바뀐 채 그의 주소지로 등록돼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습니다.

최씨는 이 건물 거주층에 산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물 주차관리인은 "최씨에 관해 아는 게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건물의 정확한 시세는 확인되지 않으나 일대 매매가는 3.3㎡당 6천만 원 선으로 알려졌고, 임대료는 월 1천만 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 부동산 중개업체 측은 전했습니다.

테스타로싸 운영업체인 J사의 법인 등기부 등본을 보면, 그간 언론보도에서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으로 알려진 김성현(42)씨가 이 업체 사내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돼 최씨와 테스타로싸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을 뒷받침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습니다.

최씨 모녀 소유의 독일 페이퍼컴퍼니 비덱(Widec)이 매입한 독일 현지 호텔에도 논현동 카페와 이름이 같은 '테스타로싸' 카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씨 소유 건물과 테스타로싸,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더블루K, 미르재단 설립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차은택 감독의 아프리카픽쳐스 등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된 건물은 서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몰려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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