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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이 성추행" 파문…사과문 올렸다 삭제

<앵커>

최근 SNS를 통해 한국 문화계, 특히 문단 내 성폭력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데, 인기 소설가죠. 박범신 씨가 여성들을 성희롱하고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밝힌 한 여성이 어제(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박범신 씨가 자신을 포함한 여성 7명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고 강권한 뒤 옆자리의 여성을 추행했다는 내용입니다.

특정인을 겨냥한 노골적인 성적 농담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한 '은교'의 주연 여배우에게 직접 성 경험을 물어봤다는 사실을 자랑처럼 얘기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박범신 씨는 어젯밤 자신의 트위터에 나이 든 자신의 잘못이라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나이 얘기를 빼고 수정했다가 나중엔 아예 사과문을 삭제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엔 30대 시인 박진성 씨가 여러 여성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최근 SNS를 통한 '문단 내 성폭력' 폭로는 지난달 한 젊은 남성 시인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시인 김현 씨가 한 문예지에 한국 문단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비판하는 글을 실은 뒤 사례들을 모으자고 제안한 겁니다.

교수와 평론가 등 다른 유명인들의 사례를 실명과 함께 폭로하는 글들도 줄을 잇고 있어서, 문단에서 시작된 파문은 학계, 영화계 등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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