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정유라 특혜 엄중 조사"…본관 점거 해제

<앵커> 

최순실 씨와 연관돼 있는 비리 의혹 중 하나인,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과 학점 관리 논란에 대해 이화여대는 학교법인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실제로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사회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이사회는 장명수 이사장과 졸업생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7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사회는 먼저 최경희 총장의 사직서를 만장일치로 수리했습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논란부터 정유라 씨 특혜 의혹까지 학교 안팎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사회는 특히 정유라 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 학교법인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입학 과정부터 학사 관리까지 엄정하게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교수협의회가 꾸린 조사위원회 활동과 별개로 의혹을 적극적으로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겁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의 사직서가 수리되자 이사회의 결정을 기쁘게 수용한다며 86일째 계속해온 본관 점거 농성을 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총장 선출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다음 달 3일 교수 비대위와 연합 시위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