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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듯 종적 감춘 모녀…비덱 설립 목적은?

<앵커>

SBS 취재팀이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가 독일에서 살던 집을 찾아가 봤더니, 국내에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인 약 일주일 전쯤 도망치듯 이 집을 떠난 정황들이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지난 9월 3일 독일로 출국한 이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취재팀이 현지에서 입수한 살던 집 근처에 있는 호텔 매매계약서를 보면 미심쩍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독일 현지에서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까지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가 지난해 11월 구입해 최근까지 살던 주택입니다.

최 씨 일행이 쫓기듯 서둘러 떠난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미처 챙기지 못한 정유라 씨의 대학교 학사 관련 자료나, 최근까지 먹은 것으로 보이는 한국 라면과 과자 봉지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 옆집에서 한국 사람들을 자주 봤습니다. 할머니 한 명과 작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사라진 시점은 약 일주일 전으로 국내에서 여러 의혹들이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합니다.

최 씨는 또 살던 집 근처에 비덱 타우러스 호텔도 인수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설립한 '꼬레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바로 이 호텔을 55만 유로에 구입했습니다.

호텔 전 주인은 이들이 호텔 영업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라인홀트/비덱 호텔 전 주인 : (호텔인데도) 자기들이 쓰던 가구를 들여왔습니다. 방에는 개들만 가득했습니다.]

계약을 체결하고 등기까지 마친 날짜는 지난해 11월 12일. 계약 시기는 미르 재단이 설립 허가를 받은 직후로, 유라 씨가 호텔에서 가까운 호프굿 승마장으로 훈련 장소를 바꾸기 바로 전입니다.

호텔이지만 영업을 한 흔적은 없고, 회사 이름과 대표는 어지럽게 바뀌었다는 점에서 최순실 씨가 비덱스포츠를 설립한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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