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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늘자 단속 강화한 中…"숨겨주면 벌금"

<앵커>

얼마 전 함경북도 지역의 큰 수해로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의 철조망과 초소가 유실되면서 요즘 탈북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됐는데 숨겨주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현수막까지 걸렸다고 합니다.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함경북도 지역과 접한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룽징시 카이샨둔 지역입니다.

이웃 외국인, 즉 탈북자가 강탈이나 구걸을 하면 재물을 주고 목숨을 지키자는 현수막이 한국말로 걸려 있습니다.

같은 내용의 중국어 현수막도 있습니다.

다른 곳엔 불법으로 건너온 외국인을 재물로 돕거나 숨겨주면 500위안, 우리 돈 8만 5천 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함경북도 지역의 수해로 북·중 접경지역의 철조망과 초소들이 유실되면서 탈북자가 늘어나자, 중국 당국이 범죄를 우려해 단속을 강화한 것입니다.

[이상용/데일리NK(대북전문매체) 대표 : 탈북이 많이 늘어나서 혹시나 인민들의 재산을 약탈하지 않을지, 강도사건이 벌어지지 않을지 이런 것들을 중국 정부는 우려하고 있는 거죠.]

중국 당국은 야간작업까지 지시하며 철조망 복구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탈북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북한 내 수용시설엔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자가 넘쳐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철조망과 초소 유실로 탈북 기회는 늘었지만, 중국의 단속을 피하려면 브로커 없는 탈북은 힘든 실정이라고 대북단체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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