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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덮은 거대한 혹…"응원합니다" 치료 시작

<앵커>

신경섬유종증이라는 희소난치병을 앓고 있는 심현희 씨입니다. 얼굴 피부가 늘어져서 눈과 코를 거의 막고 있고, 턱과 볼에는 큰 혹이 자라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저희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사연이 소개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격려와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심 씨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심현희.]

무거운 종양 때문에 입과 코가 쳐져서, 이름 석 자 말하기도 힘겹습니다.

숨 쉬고 밥을 먹고, 세수하는 평범한 일상도 현희 씨에게는 전쟁입니다.

[심영기/심현희 씨 아버지 : 다 죽는다고 그랬는데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게 그래도 감사하죠.]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났던 현희 씨는 돌 무렵부터 피부에 과도한 신경섬유 세포가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본래 얼굴을 잃고 2살 때는 녹내장으로 시력까지 손상됐습니다.

[김금난/심현희 씨 어머니 : 현희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죽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랬죠.]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수많은 시청자가 심 씨 가족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하루가 채 안 돼 4만여 명이 SBS 나도펀딩과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7억 원을 모았습니다.

의료계도 나섰습니다.

심 씨를 치료하기로 한 병원은 수술이 가능한지, 오는 27일 정밀 진단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임소영/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 : (섬유종의) 무게가 굉장하거든요. 그러니까 머리도 무거워지고 하니까, 여러 가지 따라오는 증상들이 생기는 거죠.]

희소난치병과 싸우면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는 심현희 씨 가족에게 수많은 이웃이 큰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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