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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영향력 조사"…'K스포츠' 이사장 소환

<앵커>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20일)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서 조사한 데 이어서, 오늘은 K스포츠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소환했습니다. 검찰팀의 현장팀장인 정성엽 기자를 연결합니다. 정 기자. (네, 서울 중앙지검입니다.) 예, 연일 고생이 많습니다. 초대 이사장이 정동구라는 분이지요? 뭘 조사합니까?

<기자>

체육계 원로인 정동구 씨는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지난 1월 선임됐습니다만, 어찌 된 일인지 한 달 반 만에 그만뒀습니다.

그만둔 배경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이사장이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조직을 장악하려 해도 안 되더라."라는 말을 했는데요, 이 말은 재단 이사장도 어쩌지 못하는, 더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이 재단을 좌지우지하더라, 이런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오늘 정 전 이사장을 부른 건 이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이 최순실 씨인지, 최 씨가 재단 운영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문화체육관광부의 K스포츠재단 담당 국장을 함께 부른 것도 같은 맥락인데, 조금 전 검찰이 핵심 재단관계자에 대해 출국 금지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앵커>

결국 요약하자면 재단을 만들고 또 돈을 쓰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검찰 수사는 미르와 K스포츠, 두 재단의 돈을 모으고, 그 돈을 쓰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최순실 씨와 관련한 의혹은 이보다 한참을 앞서 가고 있지만, 수사라는 게 절차상 밟아야 하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의혹보다 조금 뒤처져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이걸 구체적인 혐의로 검찰이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는데, 일단 수사팀은 보강을 했군요?

<기자>

어제 대통령의 발언 이후 수사팀 보강이 예상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수사팀이 애초 부장검사 포함 3명에서 2명의 검사가 추가돼 5명이 됐습니다.

형사부 소속 검사들을 더 투입해서 전담팀 개념으로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아무래도 앞으로 조사할 사람도 많고, 통화 내역도 분석해야 되고, 그리고 또 재단 자금이 어디에 쓰였는지도 추적하려면 수사 인력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현장진행 : 태양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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