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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독일 집 가보니…도망치듯 떠난 모녀

<앵커>

논란의 핵심,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가 독일에서 살고 있던 집을 SBS 취재진이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모녀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최 씨 모녀는 국내에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일주일 전쯤 도망치듯 서둘러 종적을 감췄습니다.

먼저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슈미텐시 그라벤 비센버그 거리 주택가입니다.

비덱 호텔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11월 구입해서 최근까지 최순실 씨가 머물렀던 집입니다.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 모녀가 사들인 비덱 타우누스 호텔과 2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조용한 시골 마을 집입니다.

[계세요? SBS에서 왔습니다.]

쫓기듯 서둘러 떠난 흔적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미처 챙기지 못한 정유라 씨의 대학교 학사 관련 자료가 재활용 상자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최근까지 먹은 것으로 보이는 한국 라면과 과자 봉지, 그리고 한인 신문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 옆집에서 한국 사람들을 자주 봤습니다. 할머니 한 명과 작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 씨 모녀는 이웃들과 교류도 없고 사는 모습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이웃 주민 : 이상한 점은 이사 와서 제일 처음 한 일이 집 옆쪽에 철조망을 친 것입니다. 이쪽과 저쪽을 다 막아서 다른 사람들이 집을 볼 수 없도록….]

개도 여러마리 키우고 가족들이 외출할 때는 데리고 다녔습니다.

최 씨 모녀는 이 집 뿐 아니라 이웃 마을에 또 한 채의 집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덱 타우누스/호텔 전 주인 : 호텔을 인수한 즈음에 다른 두 집을 샀습니다. 그 집에서 엄마와 어린애, 할머니가 같이 살았습니다.]

최 씨 모녀와 일행들은 국내에서 의혹들이 하나둘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에 호텔과 집, 승마장에서 한꺼번에 종적을 감췄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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