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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설탕마저 GMO라니…한국 수입량 '세계 2위'

[리포트+] 설탕마저 GMO라니…한국 수입량 '세계 2위'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설탕 대체감미료 ‘알룰로스’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유명 식품 업체에서 ‘건강한 단맛을 위한 저칼로리 대체감미료’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죠.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 자연에 존재하는 단 맛 성분으로 칼로리가 0 kcal입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알룰로스에 관해 새로운 사실이 공개됩니다.

알룰로스가 GM미생물로 만들어진 설탕 대체감미료라는 것이죠. 여기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깁니다. GM미생물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GM과 유사한 단어를 생각해보면,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식품)가 떠오릅니다. 예상되는 것처럼 GM은 Genetically Modified의 준말이죠. 즉 GM 미생물은 ‘유전자변형미생물’입니다.
알룰로스가 GM미생물로 만들어진 설탕 대체감미료라는 것이죠. 여기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깁니다. GM미생물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GM과 유사한 단어를 생각해보면,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식품)가 떠오릅니다. 예상되는 것처럼 GM은 Genetically Modified의 준말이죠. 즉 GM 미생물은 ‘유전자변형미생물’입니다.
정리를 해보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 일부에 들어간 설탕 대체감미료가, 유전자변형미생물로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 설탕도 GMO였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한 식품 업체가 설탕 대체감미료 대량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얻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GM미생물에 대한 심사를 신청해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업체는 GM미생물로 직접 대체감미료를 만든 것은 아니며, 사탕수수 당을 전환하기 위한 촉매제로 사용됐다고 해명했죠. 촉매제는 제품에 그 성분이 남지 않아 GMO 제품으로 표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3일, 식약처는 GM미생물로 만들어진 설탕 대체감미료에 대해 안전성 심사를 거쳤으며, 심사 기준은 EU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체와 식약처의 해명에도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GMO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식량 문제 해결할 GMO지만…

1996년 GMO 기술로 만든 최초의 GM 옥수수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올해로 상업화 20년을 맞이했습니다. 안전성과 표시제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GMO는 30개국에서 재배하고 70개국 국민이 먹고 있죠.

GMO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각 품종에 대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해충에 잘 견디는 유전자가 주입된 식물은 농약 없이도 생산량 증대가 가능해졌습니다.
부패를 막는 유전자가 주입된 식물은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됐죠. 이상 기온으로 사막화 된 지역의 작물 재배 문제도 GMO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기아로 고통 받는 국가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등 GMO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GMO 안전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인체 유해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상황이죠.
부패를 막는 유전자가 주입된 식물은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됐죠. 이상 기온으로 사막화 된 지역의 작물 재배 문제도 GMO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기아로 고통 받는 국가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등 GMO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GMO 안전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인체 유해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상황이죠.

● 표시 없는 GMO, 소비자들은 답답하다

우리나라는 GMO 수입대국입니다. 2014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GMO 수입량은 1082만 톤으로 세계 2위이지만, 식품만 따질 경우 세계 1위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콩, 옥수수처럼 식량자급률이 낮은 작물은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콩의 79%, 옥수수의 32%가 GMO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GMO 노출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죠.
GMO가 소비자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지만, 국내 GMO 표시제도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GMO 함유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GMO가 소비자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지만, 국내 GMO 표시제도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GMO 함유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감자, 콩, 카놀라, 밀, 옥수수 등 GMO 가공식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GMO가 해당 가공 식품 내 함량 순위 5위 안에 들지 않을 경우 표시 의무가 없습니다.

지난 7월, 미국에서는 GMO 함유를 표기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GMO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에서 GMO 완전표시제가 도입된 것이죠.

법안에 따르면, 식품 업체는 GMO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문자, 그림, 스마트폰 코드 중 하나로 GMO 함유 사실을 표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GMO 표시제도를 재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GMO 완전표시제'를 담은 식품위생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GMO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식품에는 'Non-GMO'와 'GMO free'를 자율적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됩니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GMO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식품에는 'Non-GMO'와 'GMO free'를 자율적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민주당/김현권 의원]
"GM미생물을 이용한 감미료 대량 생산의 안전성을 논하기에 앞서, 소비자들에게 해당 식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식품업계에서는 GMO 완전표시제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GMO가 인체에 해로운지 아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기획·구성 : 윤영현,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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