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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감기약 방부제 안전하다' 장담하는 식약처

지난 화요일, 어린이용 감기약을 포함해 530가지 약에 포함된 방부제 벤조산나트륨이 비타민C와 결합하면 벤젠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는 보도를 전했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감기약 성분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부처인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전했습니다.

식약처가 홈페이지에 올린 해명자료는 이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의약품 가운데 보존제로 사용되는 벤조산나트륨과 비타민 C가 함께 함유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액상 상태에서 벤조산나트륨이 비타민 C와 함께 함유된 경우, 두 물질이 반응해서 벤젠을 생성하려면 일정 시간이 걸리고, 또 촉매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벤조산나트륨과 비타민 C를 각각 복용해도 두 물질이 함께 반응하기도 전에 위에서 소화돼 버리기 때문에 장시간 반응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즉, 몸에서 벤젠이 생성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겁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이 해명자료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식약처가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어떤 실험, 어떤 연구 논문을 근거로 안전하다고 장담하는지 정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특히 과학에 관한 부분은 더욱 정확한 연구 자료가 필요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들도 "괜찮을 것이다. 가능성이 낮다. 해로운 물질이 확인된 바가 없다."는 정부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 [취재파일] '감기약 방부제 안전하다' 장담하는 식약처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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