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순실, 지도교수 찾아가 "뭐 같은 게" 폭언"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특별대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어제(19일) 사퇴했습니다만, 이 문제 역시 풀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들입니다. 최 씨가 정유라 씨의 지도교수에게 폭언을 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함 모 교수는 봄학기 수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정유라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 씨가 지난해 1학기 수업에 거의 출석하지 않아 대부분 과목에서 F학점을 받았고, 이번 학기에도 불성실한 출석으로 학사경고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함 교수는 전화 통화 이후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했습니다.

정 씨의 어머니 최순실 씨가 학교로 찾아와 폭언을 했다는 겁니다.

연구실로 찾아온 최 씨는 자신에게 막말을 한데 이어 고소하겠다며 고성을 질렀다고 함 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함 교수는 대학 학장인 김 모 교수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최 씨가 학교로 찾아온 당일 "최순실 씨가 내려가니까 잘하라"는 소리를 김 학장으로부터 들었고, 함 교수가 "자신이 뭔 죄를 지었냐"고 묻자 "정윤회 부인이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도 사실을 확인하고 심각한 교권 침해라며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혜숙 교수/이화여대 교수협의회 : (지도 교수가) 충격을 좀 받으신 거 같아요.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무슨 문제 제기를 하든가 교권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교정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학생들의 대자보가 이어졌고, 학생과 교수들은 다음 달 3일 의혹 해명을 촉구하는 공동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이화여대로부터 특혜 입학 의혹 등과 관련한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이종현)   

▶ 대통령 첫 입장발표…"불법 저질렀다면 처벌"
▶ 검찰, 재단 의혹 조사…문체부 국장 2명 소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