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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요코, 미 시카고 오바마 기념관 부지 조형물 공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기념관이 들어설 시카고 잭슨공원에 '비틀스' 멤버 존 레넌(1940~1980)의 둘째 부인이자 전위예술가인 오노 요코(83)의 새 작품이 설치됐다.

19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오노는 전날 시카고 남부 잭슨공원에서 람 이매뉴얼 시장 등과 함께 '스카이 랜딩'(Sky Landing)으로 이름붙은 공공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3.7m 높이의 대형 철제 연꽃잎 12장이 땅에서 솟아오른 형상을 한 이 작품은 미국 공공장소에 영구적으로 설치된 오노의 첫 작품이다.

오노는 작품에 대해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며, 과거를 배우고 평화와 조화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씨앗이 생성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반전·평화운동에 투신해온 오노는 이 작품이 '평화와 화해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며 "3년 전 잭슨공원 내 '일본식 정원'에 벚꽃나무를 심으러 왔을 때 영감을 받아 구상했다"고 밝혔다.

오노의 작품은 오바마 기념관 건물 예상 입지의 바로 북쪽에 놓인 '피닉스 정원'에 영구적으로 전시된다.

이곳은 시카고 만국박람회(1893) 때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설치한 '피닉스 파빌리온'(1946년 방화로 소실)이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미시간호변을 따라 조성된 2㎢ 규모의 잭슨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디자인한 19세기의 전설적인 조경가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의 설계로 1893년 개장했으며 오바마 부부는 지난 7월, 재임 8년간의 기록물이 전시될 '오바마 대통령 센터'를 잭슨 공원 내에 짓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카고 시는 옴스테드가 창안한 '현대 도심 공원'의 비전을 재구현한다는 취지로 총 2천9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투입해 새로운 파빌리온 건설과 야외 콘서트 광장 복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노 작품 설치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편, 오노는 이와 연계해 '회복의 꽃잎'(Mended Petal)으로 명명된 13번째 대형 철제 꽃잎 조형물을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옥외정원에 영구 설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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