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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에 끼여 사망…신고에도 확인 안 해

<앵커>

지하철 전동차와 스크린 도어에 사람이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승객이 끼어 있다는 신고까지 있었는데 기관사가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차가 출발하자 선로 쪽 방향에서 스크린도어 비상문이 열리며  한 남성이 승강장 쪽으로 쓰러집니다.

오늘(19일) 아침 7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전동차에서 내리던 36살 김 모 씨가 전동차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 공간에 갇혔습니다.

열차 안에 있던 다른 승객이 "사람이 출입문에 끼였다"고 신고했지만, 기관사는 스크린도어는 닫은 채 27초 동안 전동차 출입문 쪽만을 열고 대기하다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승객이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였고 열차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승객은 비상문으로 튕겨져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열차가 출발하면서 7m 이상 끌려가다 비상문을 통해 밀려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 씨는 한 시간 뒤 숨졌습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열차 내에서 신고가 들어와도 기관사 혼자 운행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전부 확인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나 열/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 : (스크린도어) 수동조작 스위치는 따로 있습니다. 운전실 문을 열고 나와서 내려서 조작해야 하는 그런 위치입니다.]

경찰은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직접 승객을 확인하지 않은 기관사 47살 윤 모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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