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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논란 1주일 만에…이대 총장 전격 사임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입학과 학점이수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연일 불거지고 있습니다. 먼저 특혜입학 의혹인데 정 씨가 입학한 해에 승마가 체육특기생 종목에 처음으로 포함됐고, 입학원서 접수가 마감된 뒤에 정 씨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을 학교 측이 평가에 반영했다는 겁니다. 학점 취득 과정도 의혹투성이인데, 학교 측이 정 씨를 위해서 학칙도 바꾸고 일부 교수들은 과도한 편의를 봐줬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서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던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오늘(19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화여대 개교 이후 처음으로 교수들의 총장 퇴진 시위가 시작되기 직전 최경희 총장은 돌연 총장직을 사임했습니다.

지난 7월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논란 이후 학생들이 80일 넘게 총장실을 점거해도 사퇴하지 않았지만, 정유라 씨의 특혜 논란이 국정감사를 비롯한 학교 안팎에서 불거지자 1주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겁니다.

최 총장은 사임하면서도 정 씨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학사관리가 일부 부실했던 점은 인정했지만, 특혜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총장 퇴진과 관계없이 정 씨에 대한 특혜 여부를 계속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 씨가 여름 계절학기 과목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숙 교수/이화여대 교수협의회 : 리포트 형식의 것을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학생은 전혀 제출하지 않았고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패션쇼에만 참석했다.]

교수들과 학생 5천 명은 최 총장이 사퇴한 뒤 1시간 동안 교내를 행진하며 총장 선출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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