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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없는 지하철' 구의·김포공항역 사고 때 모두 사장 공석

승객 사망 사고가 발생한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사장이 두 달 넘게 공석입니다.

전임 김태호 사장이 서울메트로(1∼4호선) 사장으로 옮겨간 이래 아직 후임을 뽑지 못했습니다.

김 전 사장은 메트로 사장 채용 면접을 앞두고 8월 초 퇴임했습니다.

현재 서울도철은 고객서비스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습니다.

서울시는 19일 후임 서울도철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최근 구성됐다고 밝혔습니다.

공모 절차를 밟아 선발하고 시의회 청문회까지 거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도철 감사는 임기가 지났으나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 물러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도철 감사는 재공모 중입니다.

이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때 서울메트로 사정과 비슷합니다.

당시 메트로는 이정원 전 사장이 양 공사 통합 무산에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5월24일자로 물러났습니다.

구의역 사고는 같은 달 28일에 발생했습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양공사 통합을 추진했으나 3월 노조 투표에서 메트로 측 조합원 반대에 막힌 바 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창사 이래 최악의 참사인 구의역 사고를 처리했습니다.

재공모하는 우여곡절 끝에 8월 말에야 신임 사장이 취임하기까지 3개월간 메트로는 수장 없는 조직이었습니다.

그동안 구의역 사고에 책임지고 물러난 경영지원본부장과 기술본부장 등 주요 임원 자리도 비어있었습니다.

역시 구의역 사고 후 사의를 표한 메트로 지용호 전 감사 후임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우형찬 서울시의원은 "서울시가 지하철 양 공사 통합에 치중하느라 벌어진 '인사 참사'라고 본다"며 "도철 사장을 메트로 사장으로 '돌려막기' 하고 후속 인사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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