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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로만 회의' 광주시 종이·유령위원회 수두룩

전진숙 시의원 "소통 공간 활용되도록 운영방안 개선 시급"

광주시 일부 위원회의 서면회의 개최비율이 70%를 넘고 아예 회의 실적조차 없는 등 위원회 운영이 매우 형식적이고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14년 1월 ~ 2016년 9월)간 위원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서류로만 회의를 연 서면회의 개최비율이 30%를 웃도는 위원회가 27개에 달했다.

이 중 14개 위원회는 서면회의 개최비율이 70%를 넘기도 했다.

서면으로만 100% 회의를 개최한 위원회도 투자유치위원회, 도로명주소위원회, 광주평생교육위원회, 도시경쟁력위원회, 기부심사위원회, 농업발전육성기금운용심의위원회, 예술의거리육성위원회 등 7곳이나 됐다.

이 기간 위원회 개최 실적이 없거나 위원회 구성을 위한 첫 회의 이후 회의를 열지 않은 이른바 '유령위원회'도 6곳에 달했다.

주택정책심의위원회, 교통위원회, 노인일자리창출위원회, 여성생활안전위원회, 산지관리위원회, 민원조정위원회 등은 회의 개최 실적이 아예 없었다.

이들 위원회는 특별한 근거도 없이 행정 편의상 서면회의를 자주 운용한 것으로 드러나 서면회의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서면회의가 담당 부서 입장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투명성에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광주시의회 전진숙(북구4) 의원은 "대다수 위원회가 연 1회 수준의 회의 개최에 그치거나 단순히 형식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말았다"며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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