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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수해 책임져라"…울산 태풍피해 상인 강력항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해 책임 회피 말라!" 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울산시 중구 상인과 주민 모임인 태화·우정·유곡동 재난대책위원회는 19일 혁신도시개발사업자인 LH울산혁신도시사업단을 항의 방문해 "수해 책임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LH가 부실한 재해영향평가로 혁신도시를 건설해 아래쪽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등에 물난리가 났다"며 "나무와 풀을 깎아 도시를 건설해 빗물이 그대로 아래로 흘러들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LH가 태화동으로 흐르는 유곡천에 설치한 우수저류조(빗물저장소)는 기껏 4천700t 용량인데, 이번에 지하 3층 주차장까지 잠긴 주상복합건물에 쏟아진 물만 1만2천t이다"며 "지하주차장이 오히려 빗물을 가둬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또 "당장 내년 장마철이 걱정인데 LH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수해를 보상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 측은 "혁신도시 건설 당시 법에 따라 문제없이 우수저류조 등을 설치했다"며 "책임 규명을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LH와 대책위 측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앞서 대책위 주민 400여 명은 태화시장에서 '생존권 위협하는 LH는 사죄하라', '물 폭탄 LH는 물러가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LH울산혁신도시사업단까지 1.4㎞ 걸어가며 시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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