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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트럼프 "선거 조작" 주장에…美 실제로 '들썩'

음담패설과 잇딴 성 추문으로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가 연일 대통령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부패한 언론이 거짓 음해와 명백한 거짓말로 선거를 조작해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트럼프는 사망자와 불법 이민자 등 잘못된 유권자가 2천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략 등록 유권자 8명 가운데 1명꼴인 2천4백만 명에 문제가 있습니다.]

부통령 후보 펜스도 언론의 편향보도에 미국인들이 지쳤고 많은 미국인들이 선거가 조작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거들었습니다.

[펜스/美 공화당 부통령 후보 : 선거조작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결코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선거조작에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이런 반복된 주장은 실제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여론조사결과 유권자 10명 가운데 4명, 트럼프 지지자 10명 가운데 7명이 투표 부정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 모든 언론들이 선거와 전혀 무관한 문제로 트럼프를 방해하고 있어요.]

클린턴 측은 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커지자 엉뚱하게 시스템 탓을 한다며 패배자들이 하는 불평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케인/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분명히 선거에서 질 거라고 느낀 남자가 미리 징징거리는 것입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엘머스/美 하원의원 (공화당) : (선거 시스템을) 비판하는 것은 미국인들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은 선거조작 프레임으로 계속 여론몰이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을 높여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선거에서 진다 해도 기득권 세력에 억울하게 희생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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