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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헤어진 연인 돌려준다'…재회 컨설팅 업체의 '실체'

[뉴스pick] '헤어진 연인 돌려준다'…재회 컨설팅 업체의 '실체'
헤어진 사람의 마음까지 되돌려준다는 이른바 '재회 컨설팅'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18일,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자격이 의심스러운 컨설팅업체의 실체에 대해 방송했습니다. 

절박한 사람들에게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컨설팅 업체'들, 과연 사랑도 컨설팅이 될까요? 

다양한 종류의 컨설팅 업체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를 성사시키는 '재회 컨설팅'입니다. 

특이한 컨설팅 내용만큼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조건 예약제로 진행되며 전화 상담은 7만 7천 원, 방문상담은 15만 원의 비용이 필요한데요, 온라인 상담도 1시간 기준 15만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료 상담 조차도 반드시 선입금을 해야 상담 일정이 결정됩니다. 

프로그램마다 비용 기준은 달랐지만 다른 재회 컨설팅 업체도 비슷한 상황, 총 4번 정도의 컨설팅을 받고 내야 하는 비용은 총 50~60만 원 사이입니다. 

올해 초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이 '재회 컨설팅'을 받았다는 김 모 씨에게 실제 컨설팅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애 전문가라고 자칭한 이들이 내놓은 재회 컨설팅 내용은 SNS 프로필 사진 바꾸기,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며 문자를 보낸 뒤 안부 묻기 등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연애 관련 서적을 보면, 흔히 얻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업체는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을 기다리며 불안해하는 김 씨에게 "조금 더 예뻐지면 돌아올 것"이라며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의심이 가기도 했지만 김 씨는 해당 업체에서 지시해준 지침을 모두 따랐는데요, 전 남자친구가 돌아올 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남자친구의 반응은 오히려 싸늘했습니다. 

재회 컨설팅 업체의 불성실한 서비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요, 예전에 썼던 상담내용을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재사용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합니다.

전직 재회컨설팅 업체의 직원은 "상담문서와 자료 등을 짜깁기해 쓰는 경우는 많다"고 실토했습니다. 

또한 "자격증이 따로 없다. 경력 있는 전문 상담가도 다 똑같다. 전문가들이 만남을 피하는 건 연락이 오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과가 좋지 못한 고객들은 환불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따로 마련된 계약서도 없어서 환불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간절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자들은 더 큰 상처를 받고 있는데요, 이처럼 자격 미달인 컨설팅업체를 막기 위해서는 엄격한 규제가 시급해 보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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