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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집안단속 강화하나…"정세 유포도 반국가 음모로 규정"

작성 2016.10.19 11:00 수정 2016.10.19 11:04 조회 재생수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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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민들에게 나라 안팎의 정세 관련 내용을 유포하거나 발설만 해도 이를 반국가 음모행위로 규정해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9일 보도했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소식통은 RFA에 "당국이 최근 강연을 통해 '국내외의 긴장된 정세를 혁명적 투쟁 정신으로 극복해 나가자'는 내용의 지시를 주민들에게 하달했다"며 "보안서(경찰서)에서는 특히 국경 지역에서의 주민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동 담당 보안원이 주민들에게 외세의 침공보다 무서운 것이 내부의 반공화국세력들이라고 밝혔다"며 "사회주의 제도를 좀먹는 사소한 모략과 중상도 반공화국 적대 행위로 규정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공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마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식량문제, 교통문제, 전력문제를 화제로 삼는 것조차도 반사회주의 범죄행위"라며 "일상생활과 밀접히 연결된 장마당의 식량 가격 같은 물가변동과 중앙의 지시를 루설(누설)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불법전화를 통한 중국과의 통화는 반사회주의를 추동하는 가장 엄중한 모략 중상행위"라며 "외부와 통화하면서 북한 실상을 전달하거나 외부의 소식을 듣고 주위에 유포하는 자는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을 선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주민들의 이동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여행증명서가 없이도 다니던 도내 지역들도 3단계에 걸쳐 승인을 받아야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RFA에 밝혔습니다.

그는 또 "요즘 (북한) 당국이 중국을 오가는 무역회사 관계자들이나 사사여행자(개인 여행객)에 대한 사상학습을 한층 강화했다"며 "학습은 중국 현지에서 북한의 물가를 비롯한 내부 실상과 관련한 발설을 삼가야 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