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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불케 한 유명 마약 판매상 검거 작전

경찰이 유명 필로폰 판매상의 마약 거래 현장을 덮쳐 테이저건까지 발사해가며 판매상 30대 남성을 제압해 검거했습니다.

인터넷 거래 필로폰의 절반을 유통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판매상은 타고 있던 차로 경찰 차량을 들이받으며 격렬저항하는 등 검거 현장은 영화를 방불케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을 판매하고 소지한 혐의 등(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양모(3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양씨가 필로폰을 판매하기로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마약수사계 소속 형사 12명을 대거 투입해 검거작전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어제(18일) 오후 6시 구매자와 만나기로 한 장소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 골목에 차를 타고 나타난 양씨의 차량을 앞뒤에서 포위했습니다.

양씨는 자신을 에워싼 경찰 차량을 앞뒤로 세게 들이받고 옆 담벼락을 충돌해 무너뜨리는 등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양씨가 흉기를 갖고 다닌다는 정보에 방검복을 착용하고 삼단봉 등 도구를 챙겨 출동했지만, 차로 거세게 저항하는 양씨를 검거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양씨의 저항에 경찰 차량이 10m가량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무너진 담벼락의 콘크리트 뭉치로 차 유리를 내리쳐 부수어 조수석 문을 열었으며 양씨는 발길질을 하고 차 안에 있던 물건을 던지며 격렬히 반항했습니다.

경찰은 양씨에게 테이저건을 두 번에 걸쳐 쐈고, 이에 운전석 문으로 뛰어나오던 양씨를 붙잡아 수갑을 채웠습니다.

검거 과정이 격렬했던 탓에 양씨의 차량을 포함해 차량 3대가 부서지고, 일부 형사는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양씨는 인터넷에 영화 속 마약 투약 장면이 담긴 영상을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문구와 같이 올려두고, 연락해오는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필로폰 판매상인 양씨는 광수대 이외에도 대구청과 부산청 등 7∼8곳의 관서가 추적 중인 인물이었습니다.

양씨는 약 1년여 동안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밖에도 성폭력과 보복폭행 등의 범행도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수사망을 피하려고 대포전화를 사용했는데 이마저도 매일 번호를 바꿨으며, 2∼3일 주기로 렌터카도 바꿔 타고 다니는 용의주도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검거 현장에서 1차로 필로폰 약 10g을 압수했습니다.

이는 3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며, 양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상선을 뒤를 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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