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는 19일 농기계 수리업소에서 일하며 알게 된 시골 노인들을 상대로 농기계 구입 대금 등 1억7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K(5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순천지역 농기계 수리업소에서 간부로 일하던 K씨는 지난 3월께 "농기계를 싸게 구매해 주겠다"고 속여 김모(70)씨에게 2천9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3명에게 5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또 지역 농민들이 수리를 맡긴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 5대를 보성 등 인근 지역에 팔아 1억2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2004년에도 강원도에서 이번과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뒤 5년 동안 해외로 달아났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K씨로부터 농기계를 구매한 업자들을 상대로 장물취득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