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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첨단 스텔스 기능 갖춘 '줌월트 호'…막강한 화력

미국 해군이 공개한 줌월트호입니다. 잠수함과 항공모함도 잡을 수 있는 차세대 첨단 구축함인데, 지난 주말 취역식을 가졌습니다. 김우식 워싱턴 특파원이 취재파일에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줌월트호는 길이가 183m, 높이 32m, 배수량은 1만 4천5백 톤이나 됩니다. 우주 전함 같은 독특한 설계의 줌월트호는 첨단 스텔스 기능도 갖췄는데, 레이더가 쏜 전파를 흡수하는 첨단 도료를 사용해서 레이더에는 300톤 정도의 어선으로 인식됩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릴 만큼 엄청난 화력도 갖췄습니다. 1천6백 km 밖에 있는 지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함대공 미사일 등을 80발이나 실을 수 있습니다.

또 함포는 더 위력적입니다. 185km 떨어진 표적을 공격할 수 있고, 최대 속도로 발사한 다음 1분 이상 냉각을 시켜줘야 하는 기존 함포와는 달리, 냉각장치도 같이 가동하기 때문에 소총처럼 수십 분 동안 수백 발을 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발전기 시설도 갖췄는데, 자체적으로 만드는 전력 양이 작은 마을이나 초대형 놀이동산을 움직일 수 있는 양인 78MW나 됩니다. 그래서 차세대 무기로 불리는 레일건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레일건은 전자력을 이용해서 탄환을 음속의 7배 속도로 빠르게 발사하는 무기로 2백 km 떨어진 표적까지 기존 함포보다 분당 10배 빠르게 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게 걸림돌이었는데, 줌월트호는 자체적으로 많은 양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서 레일건 탑재가 가능한 겁니다.

그래서 줌월트호의 건조 비용은 44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조 원이나 됩니다. 32척을 건조하려고 했다가 3척만 만들기로 한 것도 돈이 많이 들어서입니다.

줌월트호 세 척은 오는 2018년부터 차례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중국과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에 투입하는 한편, 일본 사세보 항에도 머물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임무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 [월드리포트] '꿈의 무기'까지 탑재할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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